1977년 첫 선을 보인 ‘별들의전쟁’ (Star Wars)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그 후 2, 3년 간격으로 나온2편과 3편이 모두 히트를 쳤고 이영화에 등장한 무기로 만든 장난감과 게임 등 매출까지 합치면 이영화 관련 상품 매출은 300억 달러에 달한다. 가히 별들이 놀랄만한 천문학적 숫자다. 그뒤 나온 시리즈 세 편은처음 세 편만은 못했지만 광팬들의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고 있다.
한 동안 잠잠했던‘ 스타 워즈’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일곱 번째 작품인 ‘힘이 깨어나다’ (The ForceAwakens)가 미 전국에서 개봉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할리웃의 본산 차이니즈 극장 앞에는 벌써 열흘이 넘게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사람들이 있다.
과거에는 티켓을 사려면 박스 오피스 앞에서 진치고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24시간 극장을 포함 전국 수만 개영화관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표가매진돼 보지 못할 염려도 없다. 그런데도 왜 이들은 이 추운 날씨에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광팬들에게는 고생도낙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며칠 동안 길거리에서 동고동락 하며 자신의 ‘스타 워즈’에 관한 추억과생각을 나누며 동지애를 쌓아간다. 극장 문이 열릴 날을 기다리며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이들에게는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2005년 6편이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6주전부터 줄을 섰다. 그런데 이 극장에서 6편을 방영하지 않는 바람에 헛수고만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광팬들에게는 그 정도 고통과 시련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타 워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나온 지 40년이 다돼가는 이 영화가 이토록 사랑받는 까닭은 뭘까. 전문가들은 최신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첨단 제작 기법에다 영웅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극복이라는 고전적인 주제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라 본다.
이 영화를 만든 조지루카스는 ‘신화의 힘’(The Power of Myth)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조셉 캠벨이라는 신화학자에게 강한 영향을받았다. 캠벨은 그 대표작 ‘천면 영웅’ (The Hero With aThousand Faces)이라는 책에서 모든 인류는 결국 하나의 신화와 영웅을 가졌으며 그것이 지역적 특성에 맞게 각색돼 얼굴이 천 개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하나라는주장을 폈다.
시대와 장소가 바뀌어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신화도 결국 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타 워즈’ 처음 자막으로 나오는 “옛날 옛적 은하 저 멀리에”라는 구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동화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옛날옛적에”의 변형에 불과하다.
어찌 됐든 7편 시사회를 본 평론가들의 대체적 의견에 따르면 이번영화가 근래에 드문 수작이라고 한다. 루카스로부터 40억 달러에 판권을 인수한 디즈니사는 앞으로도최소 속편 두 편을 더 만들 계획이다‘. 스타 워즈’ 광팬들의 열기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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