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주변
▶ 상가 호텔 유흥시설 등 2억달러 투입 내년 착공

알링턴 시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야구장 주변 공동 개발 조감도.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주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상점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16일 주요 언론에 따르면 레인저스 구단의 본거지인 알링턴 시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열어 총 2억 달러가 투입되는 야구장 주변 위락시설 개발 계획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스의 홈인 AT&T 스타디움 등 별다른 시설 없이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경기장 두 개만 있던 이곳은 다양한 복합 시설이 가득 찬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식당과 상점, 각종 유흥 시설 공사는 내년 당장 시작돼 2017년이면 마무리된다. 방 300개를 갖춘 호텔과 컨벤션센터의 기초 공사는 2018년께 시작된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확충과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주는 스포츠 구단의 유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알링턴은 텍사스 북부 중심 도시인 댈러스 시에서 서쪽으로 약 30분 떨어진 위성도시다.
1972년부터 알링턴을 연고지로 삼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최근 관중이 급감함에 따라 팬들이 더 쉽게 야구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대도시인 댈러스로 본거지를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왔다.
그러자 눈치를 챈 알링턴 시가 레인저스 구단을 계속 붙잡아두려고 위락 시설 개발안을 승인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알링턴 시는 총 공사금 2억 달러 중 5천만 달러를 상점과 유흥 시설 공사에 투입한다. 이 돈은 석유·가스 채굴 대가로 업체에서 받은 수익금으로 조성된 공적 금액으로 시민의 세금은 한 푼도 안 들어간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호텔 등 공사비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그러나 호텔의 성공적인 운영을 돕고자 알링턴 시가 레인저스 구단에 30년간 세금 면제와 10년간 호텔 점유세·소비세 면제 등 총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혜택을 줌에 따라 전체 공사비를 레인저스 구단과 알링턴 시가 1억 달러씩 반분한 형태가 됐다.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 관중 249만 1,875명을 동원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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