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단체들 “애매모호한 사과.간접 배상”비판
▶ 한미공공정책위 “이정도 합의도 기적적인 일”환영

지난 2011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이옥선 할머니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는 모습.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뉴욕 일원에서 위안부 관련 활동을 해 온 한인단체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시민참여센터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합의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만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애매모호한 사과와 간접 배상을 내세웠다”며 “위안부 생존자들은 이번 합의문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정부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말 일본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전퇴모의 백영현 공동대표도 “한일 양국이 미국에 눈치를 보며 등 떠밀려 마지못해 한 졸속 합의”라고 비판하며 “이번 합의문은 46명의 위안부 생존자를 중심으로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엉터리 사과와 보상금은 받지 말고 대한민국 정부가 할머니들을 슬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천황이 직접 나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역시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위안부 이슈 합의에 환영하지만 지나친 찬사는 경계해야 한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권유린과 강간, 납치가 행해진 위안부와 같은 전쟁범죄를 뉴욕주 공립학교에서 교육시키도록 해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낫소카운티 현충원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기여한 한미공공정책위원회는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이철우 회장은 “이번 회담결과는 여태껏 일본측이 제시한 방안 중에서 가장 전향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 2012년 ‘사사에안’보다도 진일보한 것”이라며 “극우 세력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으로부터 이정도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계속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슈화 시켜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위안부 문제는 이제 마무리하고 한일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미국 정부는 28일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 타결한데 대해 공식으로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를 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양국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이번 합의와 (합의의) 전면적인 이행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양국의 이 같은 포괄적 결론이 치유와 화해의 중요한 제스처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3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