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한국과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공식 제기된 지 24년여 만에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한일 양국 간의 참으로 지루한 힘겨루기의 연속 속에서 반세기 동안 전 정부가 해결치 못한 어려운 문제를 박근혜 정부가 해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재야단체들은 모호하고 불완전한 굴욕적 협상이라며 ‘불가역적인 최종 해결’은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재협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행태들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반대다.
중국의 맹자 고자장(古子章)에는 ‘하늘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자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먼저 힘들게 한다는’ 구절이 있다. 박근혜 정부가 1년8개월간 얼마나 힘겹게 얻어낸 협상인가.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와 우리 정부의 최종 목표는 일본정부의 아베 총리의 사과와 보상이었다. 이것이 이번 5개항 협상에 다 포함되어 있지 아니한가.
“아베 총리는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 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을표명한다”라는 사죄를 받아 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위안부 지원목적 재단설립을 위해 일본 정부 예산 10억 엔(약 96억7000만원) 출연 합의도 덧붙였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한일 양국이 합의한 5개 조항의 실천 여부다. 만약 합의 조항의 한 가지라도 발뺌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끝장이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 우리 미주 한인들도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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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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