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 암이다. 현대적인 의료 기술로서는 아직도 모든 암을 완치하기에는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몸에서는 매일 암세포가 발생한다.
사람들이 암에 걸리게 되는 원인은 부절제한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온다. 부절제란 먹고 마시는 것과 휴식과 수면을 희생함으로써 몸을 극도로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배우처럼 예쁜 50대 초반의 백인인 조엔 이라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조엔은 키는 5피트7인치, 몸무게가 무려 210 파운드 인데 점심시간에 그녀의 식사 메뉴를 보면 닭튀김에 프렌치프라이, 콜라를 먹고 식후에는 스니커와 초콜렛 쿠키를 한 접시가량을 먹는다. 그리고 육중한 몸 중량 때문에 걷기를 싫어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조엔이 2년 전에 대장암을 선고받고 내장의 1/3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6개월을 휴양하고, 다시 암이 재발하여 지난 해 3월 재 수술을 받았다. 혼자 사는 그녀를 동료들이 걱정하며 완쾌하기를 기원하고 있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조엔이 회사에 나타났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하얀 얼굴에는 키모데라피로 인해 새빨간 반점이 온 얼굴을 덮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안아주며 어떤 일로 왔느냐 고 물었다. 그녀는 슬프게 흐느끼면서 병원비도 다 떨어지고 매일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 다시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왔다고 했다. 휠체어에 앉아 얼굴에 죽음의 꽃이 피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 몸으로 일을 하겠다니… 그녀는 죽고 싶다는 말만 되뇌이면서 회사를 떠났다.
프랑스 의사인 M.H. 쉴턴은 “병은 원인이 없이는 생기지 않는다. 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질병은 완화시킬 수는 없다. 생명의 위험한 순간을 잠깐 넘길 수는 있으나 완치할 수는 없다. 나는 상처를 처리해 줄 뿐 치료는 하나님이 하신다.”고 했다.
암 전문의들의 암과 병을 극복하는 법을 종합해 보면,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걱정과 근심을 제거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걷고 매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때 몸속에서 엔돌핀이 나와 건강하게 된다.” 라는 결론에 이른다.
111세를 건강하게 살아낸 세계 최고령 피아니스트인 알리스 헤르츠좀머(1903-2014)라는 할머니가 있다. 백발에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떨리는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녀는 사망하기 전까지 매일 악보를 외우고 하루 세 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다. 그녀가 열정적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했지만, 언제나 밝고 명랑하며, 사망 전까지 자기 일에 열중하는 것을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남편이 체코의 테레진 유태인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사망했고, 어린 아들과 매일 죽음의 위험에 시달렸던 슬픈 사연을 안고 살았던 아픔이 있었다.
“흐느끼지 마라. 분노를 키우지 마라. 사랑하라”라는 말을 평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에게 건냈다. 나이가 많고,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고, 무력감에 시달릴 때마다 그녀는 빈자와 자신의 삶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았다. 이것이 끔찍한 고통을 견디고도 즐겁게 웃으며 111세의 생을 살아낸 비결이었다.
어느 신문사 기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가스실 앞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그 순간에 마음속에 증오를 품지 않았나요?” 알리스는 “그렇다. 왜냐하면 살아서 지켜야 할 아들과 자신이 사랑한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대답했다.
내가 만약 100세까지 살아서 열심히 내가 좋아하는 일에 정진한다면, 알리스처럼 건강하게 남을 사랑하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대니얼 김 그린벨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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