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모던아트 뮤지엄인 모마에서는 피카소의 조각 특별전이 2월 초까지 열리고 있다. 20세기 큐비즘을 이끈 최고의 화가인 피카소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시대 별로 볼 수 있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모마의 뛰어난 전시 기획능력도 감탄을 자아 낼 수밖에 없었다.
늘 활기찬 맨하탄이지만 특히 요즈음 말로 핫한 장소인 모마 전시장에 유난히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건 물론 피카소의 유명세가 그 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도 같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화가가 아니어서 큰 기대 없이 전시회에 발을 들여 놓았었지만 둘러보는 동안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인 취향이 작용을 하는 작품에 대한 것은 미루고라도, 한 사람의 타고난 재능이 얼마나 무궁무진 커 갈 수 있는지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것이다. 아니,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피카소가 자유스럽게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그 환경을 생각했다. 한 사람의 재능이 얼마나 자유롭게 무궁무진 커 갈 수 있는지, 모든 것에 얽매이지 않게 하는 자연스런 환경이 한 세기를 좌우 할 화가로 자랄 수 있게 했음을 받아드리고 수긍하게 한 전시였다.
피카소 특별전을 보고 나서 애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더구나 자알 키워보고 싶다면 이 전시회를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가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떻게 키우겠다는 부모 의욕이 앞서서 아이의 재능을 좌절 시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자유스럽게 자신의 예술성을 발휘해 낸 피카소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부모가 자유를 허용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마음이 앞서는 부모들이 피카소 전시를 가보면, 한 세기를 좌우하는 위대한 화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과연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
모마가 특별히 기획해 낸 예술 작품 속에서 나름대로 자녀 키우기의 소중한 지침서를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
이수명(브롱스빌 거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