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의 작품 중‘ 배덕자’란소설이 있다. 남자 주인공이 병에 걸리자 날씨가 좋은 지역을 골라 다니며 아내가 갖은 고생을 하며 간호를해 남편이 낫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아내가 남편이 걸렸던 병에 걸려 눕는다. 병이 다 나은 남편은 누워 있는 아내를 놔두고 다른 여자와놀아난다. 바로 배덕자이다.
이러한 배덕을 당할 때 느끼는 감정은 정말 묘할 것이다. 아니 분노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용서하라 하신다. 그러면서 1만 달란트(일 년 품삯) 빚을 탕감 받은 자가 100데나리온(하루 품삯)의 빚 진자를 탕감해 줄 수 없느냐고 묻는다.
필자는 최근 이 말이 너무 어려워몸부림치고 있다. 배신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하는 이민사회에서 이 기도가 적용되려면 특별한 은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이렇게 기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 제 힘으로는 할수 없사오니 저에게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부어 주옵소서!”라고. 아무쪼록 피차 빠지기 쉬운 배덕의 숲에서 빠져 나와 신뢰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 그 길만이 우리가 서야할 땅이 아닐까.
<김길홍 /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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