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한인 최고령’ 라기수옹 104번째 생일잔치
▶ “소망은 자식ㆍ손주들 건강

라기수(가운데)할아버지가 104세 생일 케익 앞에서 딸과 사위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는 게 장수 비결이야"
올 2월13일로 104번째 생일을 맞은 라기수 할아버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장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재 생존하는 뉴욕일원 한인 최고령자로 알려진 라 할아버지는 생일 전날인 11일 퀸즈 플러싱 소재 ‘센터라잇 헬스케어’사가 차려준 성대한 생일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라 할아버지 가족과 센터라잇 헬스케어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라 할아버지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라 할아버지는 새해소망을 묻는 질문에 “남은 인생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며 자식들과 손주들이 건강하길 바랄 뿐”이라며 웃었다. 딸 승희씨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항상 믿음으로 가족을 이끌어주시는 아버지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 2월13일 태어난 라 할아버지는 4형제가 모두 목사였던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평양숭실학교(지금의 김일성 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1933년 숭실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7년 해남 우수영 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은퇴했다. 특히 교직에 재직 중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민훈장인 목련장을 2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1936년 결혼한 정갑심 할머니와의 사이에 5남 1녀를 두고 있는 라 할아버지는 2009년 할머니와 사별하기 전까지 73년간 해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라 할아버지는 지난 1988년 미국으로 도미했다. 라 할아버지는 “추운 날씨에도 생일잔치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생일 잔치에도 다시 보자”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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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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