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인 과학자가 미국 주류사회로 진입하도록 징검다리를 놓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유재훈(56•사진) 차기 회장.
알링턴 텍사스 주립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유 차기 회장은 1971년 회원 69명으로 출발해 이젠 6,000여명을 거느린 단체로 성장한 협회의 향후 1년을 책임지는 수장에 올해 7월 오르게 됐다.
45대 회장으로 최근 선출된 유 차기 회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과학자가 최근 들어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그만큼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이럴수록 차세대 한인 과학자를 육성해 빈자리를 채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평생 강의실과 연구실을 지키며 입자 연구에 몰두해온 그가 ‘대외활동’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미국에서 한인 과학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싶어서다.
미래 선형가속기 세계물리패널 위원,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프로그램 위원 등도 맡고 있는 유 회장은 “한인 과학자들은 실력과 가능성이 뛰어난 데도 아직 그만큼 평가 받지 못한 면이 있다. KSEA가 한미 과학계 교류를 넓히는데 주춧돌 역할을 해온 만큼 차기 회장으로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유학생이나 2세들이 도전정신을 키우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유 회장은 “한인 학생들은 역량이 충분하다. 미국에 대단한 경쟁자가 많을 것 같지만 막상 와보면 ‘별거 아닌데’ 싶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학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교수 아래서 국제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과학계 교류를 넓혀 궁극적으로 한국의 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국책사업으로 중성미자 연구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미국이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중국, 일본 등에선 일찌감치 합류한다. 연구 결과가 미래 에너지 개발로 이어지면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과학계 교류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그게 바로 국력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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