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회장단 등 50여명 참석 기념식 거행
▶ 민 전 회장 “한인사회 활동 접고 조용히 살겠다”

14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김민선(앞줄 왼쪽 다섯 번째) 뉴욕한인회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 소송에서 승소한 김민선 회장이 14일 뉴욕한인회관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1일 민승기 전 뉴욕한인회장측에 막혀 뉴욕한인회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노상 취임식을 개최한 지 10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단과 인수위원회,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부, 직능단체 등 각계 한인사회 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향후 임기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희생과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동안 믿고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34대 뉴욕한인회장으로서 한인사회에 화합과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주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김민선 회장의 승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 이상 고통 받는 뉴욕한인회가 아닌 발전하는 뉴욕한인회로 만들어 달라”면서 “더 이상은 한인회관 건물에 대한 이권에 눈이 어두운 회장이 나와서는 안 되며, 한인회장은 한인회 일에만 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 후에는 박연환 인수위원장이 민승기 전회장측의 조성환 전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뉴욕한인회와 관련된 모든 문서가 담겨있는 하드디스크와 일체의 회계장부, 은행 자료, 사무국 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이 과정에서 27만여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세가 체납돼 뉴욕시재무국으로부터 뉴욕한인회관에 담보권이 설정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뉴욕한인회관 재정상태를 둘러싼 파장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민승기 전 회장은 소송에서 패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민 전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김민선 회장의 선전과 승리에 축하한다. 항소법원이 긴급보류 신청을 기각한 현실을 인정할 수는 없으나 더 이상 한인사회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항소를 포기하고자 한다”고 하면서도 “이제 뉴욕한인사회는 선거에서 떨어진 돈 많은 후보자가 당선자에게 소송을 걸면 당선될 수 있다는 판례를 갖게 됐다. 앞으로 모든 단체들의 선거에 미칠 영향이 우려 된다”고 밝혔다.
민 전회장은 이어 “34대 선거 이후 발생된 모든 일들의 책임은 모두 민승기에게 있으니 임원들에게는 묻지 않길 부탁드린다”며 “저는 지난 12년간 한인사회의 모든 사회봉사 활동을 접고, 앞으로는 사업체 운영과 소홀했던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조용히 살겠다”고 말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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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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