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공동묘지에 93년방치’ 애국지사 황기환 선생

24일 뉴욕한인교회의 윤창희 역사편찬위원장과 이용보 담임목사, 장철우 목사, 정이경씨가 황기환 애국지사의 묘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퀸즈의 한 공동묘지에서 93년째 방치돼 온 독립 애국지사 황기환 선생의 한국 현충원 이장 계획이 한국 정부가 3년 넘게 손을 놓다시피 하면서 전면 ‘올스톱’ 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총영사관은 이번 황기환 선생의 유해이장 계획에 대한 전•현직 담당 영사간 인수•인계 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황기환 지사의 무덤을 확인한 것은 약 3년 전. 국가 보훈처는 지난 2013년 황기환 선생이 묻혀 있는 퀸즈 메스페스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치고, 선생의 유해를 한국의 현충원에 안장하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13년 4월12일자 A1면>
하지만 이후 1년간 담당자 교체 등을 이유로 진척이 되지 않다가 결국 미 시민권자였던 황기환 선생에게 유족이 없어 한국으로의 이장이 쉽지 않다는 해명을 내놨다.<본보 2014년 9월27일자 A1면>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은 유족이나 연고자가 없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유해 송환을 위한 소송을 제기해 뉴욕주 법원의 승인을 받아 송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지난해 9월 뉴욕총영사관에 협조를 요청해 법원 소송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뉴욕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는 황기환 선생의 이장 계획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담당 영사와 선임 영사간 인수•인계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08년 황기환 선생의 묘지를 처음 발견했던 뉴욕한인교회의 장철우 전 담임목사는 “국가보훈처가 실사를 마치게 되면 곧바로 황 지사의 유해를 한국 현충원으로 모실 줄 알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이젠 아무리 답답해도 더 이상 국가보훈처나 뉴욕총영사관에 문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이어 “만약 한국정부가 황 지사의 이장 계획을 중단한다면 한민족 문화재찾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황 지사의 묘역 근처에 대형 비석을 세우는 등 성역화하는 작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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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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