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부의 워싱턴ㆍ알래스카•하와이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압승을 거두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워싱턴주에서 샌더스 후보는 72.7%를 득표하며 27.1%에 그친 클린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샌더스는 알래스카 주에서 81.6%의 득표율로, 18.4%를 얻은 클린턴에 압승했다. 하와이에서도 샌더스는 70.6%의 지지를 받아 29.2%에 그친 클린턴을 압도했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이들 지역은 샌더스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돼왔다. 주요 지지층인 백인 비중이 높은 데다 일반 유권자가 아닌 등록당원만이 참여하는 코커스 방식이라 열성 지지자가 많은 샌더스에게 유리하다는 것.
샌더스가 22일 유타와 아이다호 주에 이어 일명 '서부 트리오'(trio of Western states)로 불리는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그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에 승부를 확정 지으려는 클린턴 독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샌더스 돌풍 지속에도 최종 역전극은 어렵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클린턴 후보는 1,712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2,383명의 71.8%에 이른다. 반면 샌더스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은 1,004명에 불과하다.
특히 앞으로 경선이 치러질 뉴욕과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와 같은 대형 주는 클린턴이 크게 유리한 구도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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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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