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매체 “이런 추세라면 구단 신인 기록 33홈런 쉽게 경신”
▶ 2년간 KBO리그서 4월 예열 후 5월에 두 배 폭발…집중 견제가 관건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향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산 거포의 성능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박병호는 3일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6으로 밀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오른쪽 외야 스탠드 2층에 꽂히는 시원한 대포였다. 비거리는 121m(397피트)로 측정됐다.
지난달 6개의 홈런을 쳐 1982년 겐트 허벡(8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에 많은 홈런을 친 신인으로 기록된 박병호다.
그의 막강 화력은 5월 들어서도 식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박병호, 시즌 7호 홈런 폭발 (휴스턴<美텍사스주> AP=연합뉴스)
이제 관심은 박병호가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인지에 집중된다.
박병호는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넘겼다. KBO리그 최초다.
고무적인 사실은 2년간 기록으로 보면 정규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은 박병호의 방망이가 예열하는 기간이라는 점이다.
박병호는 월초에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10월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기간 중 4월에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2014∼2015년 2년간 4월에 12개의 아치를 그렸다.
5월에는 23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6월 18개, 7월 14개, 8월 20개, 9월 13개에 이어 10월에는 5개의 홈런을 쳤다.
현지 언론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박병호를 바라본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이날 경기 후 “박병호는 지난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쳤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42홈런을 기록, 1963년 지미 홀이 세운 미네소타 신인의 홈런 기록 33개를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이 실현되면 박병호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홈런 기록도 갈아치운다.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세운 31홈런이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도 2014, 2015년 4월에 각각 6개의 홈런을 쳤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 4월에도 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두 리그의 수준 차이와 변수를 고려하면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남은 경기 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박병호가 올해 40홈런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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