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태계 동성애자 연합 기자회견서
▶ 지난해 아들 사망 한인부모 눈물로 호소

지난해 트랜스젠더 아들을 하늘로 떠난 보낸 조앤 이씨가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다.
18일 맨하탄서 동성애자ㆍ가족대상 웍샵
"성소수자는 우리 삶 속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들이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부모와 사회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17일 전국 아태계 동성애자 연합(NQAPIA) 맨하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앤 이씨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들이 트랜스 젠더라고 부모에게 고백한지 딱 일년이 지난 무렵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씨는 "처음에는 트랜스 젠더가 무슨 의미인줄도 몰랐어요. 하나님께 기도했죠. 왜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요. 그때 아들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면했습니다. 제가 아들을 받아주지 않아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아 너무 미안합니다"며 "다른 부모들이 저와 같은 고통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며 흐느꼈다.
이씨는 "성소수자의 자살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0% 이상 더 높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자살이 아닌 그들의 느끼는 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에서 성소수자를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인 PFLAG를 이끌고 있는 클라라 윤씨도 "특히 한인 부모들은 보수적인 한국사회 분위기 때문에 자녀들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들어내지 않고 있을 뿐 고통 받고 있는 한인 가정이 상당히 많다. 사회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5년 전 아들이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했다는 윤씨는 "성수자로서의 삶은 매우 고통스럽다. 따돌림을 당하고 차별을 받기도 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그만큼 부모들의 걱정도 이해된다"면서도 "한인 1세 부모들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분히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필요한 건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NQAPIA는 18일 오후 7시 맨하탄(208W 13ST ST)에서 아시아계 동성애자들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웍샵을 연다. 문의: 917-716-6705, 이메일: cyoon@pflagny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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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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