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스팬버거 주지사가 신임 장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가 지난 17일 취임과 동시에 10개 행정명령(Executive Orders)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들은 가계 생활비 절감, 공교육 강화, 주택·의료 비용 완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관세·인력 감축 등에 따른 경제·예산 리스크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공화당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전임 주지사의 정책 방향과 차별화된 모습이 강조됐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서명식에서 “앞으로 4년 동안 버지니아 주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실용적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생활비를 낮추고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당장 예산 집행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를 통해 주지사의 의지가 반영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행정명령들이 해당 기관의 검토를 거쳐 9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버지니아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먼저 생활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즉시 마련하는 것(Statewide Affordability Directive)으로 해당 기관은 주택·의료·에너지·교육·보육·식료품 비용 등을 파악해 실행 가능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도 의료비 절감을 위한 전담팀(Interagency Health Financing Task Force) 설립, 주택 공급을 위한 위원회 설치, 공교육 강화 및 학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연방 인력 감축 및 지원 삭감에 대한 대응 마련, 공립대 이사회 구성 검토, 전임 주지사가 지시했던 ICE 협력 철회 등 민주당 주지사 취임과 함께 버지니아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생활비를 낮추는 것은 주 정부가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연방 관세·이민 단속·예산 삭감이 인플레이션·노동 비용·연방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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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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