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히브리 사람들은 음악을 대단히 중요시 여겨 시편 등을 성전음악으로 사용했는데 다윗은 아삽, 헤만 등을 감시관으로 삼아 성전 음악을 주관하도록 하였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국기이자 삼각형 2개을 거꾸로 얹어놓은 별문양으로도 유명한데, 이‘다윗의 방패’라고 불리우는 이스라엘의 국기가 말해주듯, 다윗은 이스라엘이 낳은 왕이었자 영웅이었지만 그것은 그의 힘이나 가문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무사도 장수도 아닌 일개 (광야의)목동에서 출발, 9척 장신의 골리앗을 돌팔매 하나로 꺼꾸러트린 신화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었지만, 시를 짓고 수금이나 타던 일개 서생(?)으로서 왕에 오르까지, 그 인생 역전이야말로 어딘가 고난을 사랑하고 역경을 즐겼던 이스라엘의 본보기… 그 대명사같은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성서에 미루어보면, 이스라엘의 출발은 광야에서 부터였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 광야(가나안)로 가라. 그것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계시 받은 첫번째 신의 명령이었고 아브라함은 안락한 생활(의 고향)을 떠나 광야로 가면서 모진 고난과 함께 또 믿음의 조상이라는 이름을 축복받았다. 유대인의 정체성을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처럼 유대인은 역사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인 민족은 아니었다. Jew 하면 수전노, Jewish하면 칭찬보다는 욕으로 쓰인다. 이스라엘이란 아브라함의 후손… (이삭의 아들)야곱에서 출발했는데 야곱이란‘발꿈치를 잡는자’, ‘속인다’라는 뜻의 이름이었다. 야곱은 그 이름처럼, 삼촌을 속이고 형 에서를 속인 약삭 빠른 자로서, 오늘날에도 영악한 유대인들은 월스트리트를 비롯 전세계 상권을 장악하며 야곱의 DNA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이스라엘은 어떻게 ‘속이는 자’에서 ‘하나님의 민족’이란 이스라엘로 거듭나게 된 것일까? 그 신학적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늘 한편으로, 도전받았기에 가능했던 이름이었는지도 모른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유대인 포로 수용소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시관)에 걸려 있는 유명한 말이다. 나라 잃은 유대인들은 시온을 그리면서 수천년을 방황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히틀러의 박해 속에서 수많은 동족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용서… 결코 쉽지않은 대답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용서야말로 어쩌면, 위대한 정신적 가치를 위해 자신을 내 던질 수 있는… 고난의 인간만이 행할 수 있는 진정한 (영혼의)지혜인지도 모른다.
구약 성서에 보면, 다윗은 수금으로 사울왕의 두통을 치유해 주지만 사울은 정신이 들 때 마다 늘 다윗을 죽이려 했다. 수많은 죽을 고비 속에서도, 다윗은 오히려 사울을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사울의 목숨을 신에게 맡기는 관용의 사람이기도 했다. 고난(의 행진)없이 강해질 수 있은 인간이란 없다. 광야… 다윗의 위대함이란 사울의 창… 골리앗의 철퇴 앞에서도 굽힐 줄 몰랐던 용기보다는, 어쩌면 자연과 벗한 광야에서… 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줄 알았던, 용서할 줄 알았던 그 그릇의 크기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광야는 거칠지만 치유의 순수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야에서 도전 받았던 영혼들… 다윗처럼, 마음 속에 트라우마가 있는 자와 치유받은 자는 다르다. 우리는 가끔 어렵고, 광야를 거칠 때 운명(神)을 저주할 때가 있다. 그러나 거꾸로 광야가 없었다면, 인간이란 과연 도전을 선물받을 수 있었을까? 지치고 괴로울 때, 광야로 나아가 보자. 그곳에서 자연의 소리, 바람 소리… 자연이 창출하는 풍경소리… 광야에서 들려오는 다윗의 수금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그 속에 어떤 진리… 치유의 소리가 들려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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