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올해 4~8%↑
▶ 차 사고율 증가에, 금리인상 더딘 탓

자동차 보험료가 계속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인 남성이 한 자동차 딜러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계속 오르면서 한인 등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있다. 작게는 사고율 증가부터 거시적으로는 기준금리 상승 움직임 둔화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대형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부담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가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 별로차이는 있지만 평균 4~8%씩 인상된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상폭은온라인 재정 정보업체 ‘레잇워치 닷컴’ (RateWatch.com)이 밝힌 전국 평균 인상률 2.2%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보험사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보험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보험료절약을 위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5.9% 인상된자동차 보험료의 고공행진은 올해도계속되고 있다.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지난달 조지아주의 보험료를 25% 크게 올렸고 파머스는 20개 주에서 두 자릿수의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으며 가이코(GEICO)도 지난해 단 2개 주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보험료를 인상 적용했다.
보험료가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까닭은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SNL 파이낸셜이 분석한 보험업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는 20대 보험사중 14개가 자동차 보험 분야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실업률과 개스값이 하락하면서 차량운행이 늘었고 그만큼 사고율이 높아진 점이 적자의 첫 번째 요인으로꼽힌다. 가이코의 경우, 지난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11% 늘어 한때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사고율이 덩달아 증가면서 결국 43% 순익이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설상가상의 상황에 봉착했다. 보험사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수입을재투자해 운용하는데 그 수익률이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2008년 이전 4~6% 선이었는데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에는2.6%로 하락했고 현재는 1.7%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계기로 수익률 개선의 기대감을 드러냈던 보험사들은 그러나이후 인상 무드가 잦아들면서 걱정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사들은 국고채 수익률과 연동되는 고정수익 증권의 투자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전체 투자포트폴리오의 73.2%에 해당하는 153억달러가 고정수익 증권에 연계돼 있고 올스테이트는 70.5%인 250억달러,가이코는 266억달러가 묶여 있다.
즉, 경기가 호전돼 차량 운행이 늘면서 사고율이 높아지는 한편에서는기준금리 인상이 피일차일 미뤄지면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은 늘고 수익률은 떨어지면서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는 설명이다.
한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소3년 단위로 현재 보험사가 최저 보험료를 보장하는지 점검하고 집 보험이나 렌터스 보험과 자동차 보험 등을한데 묶어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부모와 자녀가 다른보험사를 이용하는 경우도 첫 해만저렴할 수 있는 만큼 이듬해부터는매년 비교 검토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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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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