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보건전문가 150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을 요청했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여개 국의 교수와 의료인 등은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8월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의료 전문가들이 알았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모기를 박멸하려는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회를 연기하거나 대회 장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선수와 코치, 취재기자들이 참가 여부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며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참가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는 올림픽에 참가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뒤 자국민에게 퍼뜨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공개편지 작성자 명단에는 캐나다 오타와대 아미르 아타란 교수와 뉴욕대 의료윤리학부 아더 카플란 교수, 취리히대 크리스토퍼 가프니 교수 등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보건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