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특강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 살리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살리는 길은 단기적으론 동반성장, 중기적으론 교육혁신, 장기적으론 남북통일입니다”3일 LA를 방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LA 한인상공회의소(상의) 주최, BBCN·윌셔은행·서울대 남가주총동창회 후원으로 이날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는 저성장에 늪에 빠져 있고,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대기업은 돈을 쌓아놓고도 투자처를 못 찾고, 중소기업은 투자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서 저성장과 양극화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 관계자,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정 전 총리는 “한국의 교육열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으며, 국민들의 헝그리 정신이 오늘의 경제대국을 만드는데 원동력이 됐다”며 “몇가지 과제만 해결한다면 모국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재벌이 1년에 올리는 매출액이 GDP(국내총생산)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재벌 의존도가 커졌다“며 ”경제적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해졌고, 경제 전체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은 있는 사람들로부터 빼앗아 없는 이들에게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면서 분배구조를 고치자는 것”이라며 “과거 100을 벌어 부자와 아닌 사람이 50대50으로 나눴다면, 110을 버는 지금은 부자가 53 정도를 가져가고 나머지 57은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도록 하는 분배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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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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