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융자액 3만달러 넘어 역대 최고
▶ 상환기간도 5년 이상이 대세로 정착

미국인들이 SUV와 럭서리 차량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차량을 구매하면서 자동차 융자 및 월 페이먼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AP]
미국인들이 자동차 구입을 위해 더 많은 빚을 지고, 더 오래 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 페이먼트는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를 넘어섰고, 융자기간도 5년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일 엑스페리안(Experian)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인의 자동차 융자규모와 월 페이먼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융자액은 평균 3만32달러로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고, 신차 구입 월 페이먼트는 503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페이먼트가 500달러를 넘긴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1분기 리스차량 평균 월 페이먼트는 406달러로 조사됐다.
CNBC에 따르면 자동차 융자 금액은 지난 7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매년 오르고 있는 자동차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 트루카(TrueCar)에 따르면 지난 5월 거래된 새 차 평균가격은 지난 3만2,99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금액이다.
자동차 가격과 평균 융자금이 늘어나면서 상환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다. 평균 융자 상환기간은 68개월로 5년이 넘는 장기융자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융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융자 상환기간 지출하는 총비용(total cost)은 늘어나지만 월 페이먼트가 줄어 돈을 절약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새 차 구입자들의 3분의 1 이상은 73개월에서 길게는 84개월까지의 장기융자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차량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요인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SUV 차량과 럭서리, 스포츠 모델 등의 판매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엑스페리안 오토모티브의 멜린다 자브리스키 디렉터는 “자동차 장기융자는 월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의 크레딧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자동차 융자 선택 때 소비자들은 월 페이먼트 금액뿐 아니라 이자율과 상환기간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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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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