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4-5로 패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은 클럽하우스에서 샤워를 마치고 로커로 온 박병호를 찾아왔다.
그러고선 한동안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몰리터 감독은 이날 박병호를 벤치에 앉히고 좌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를 경기에 내보냈다.
박병호는 “편안하게 경기하라는 말”이었다면서도 자세한 대화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미네소타 현지 언론인 스타 트리뷴은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의 현재 타격 부진보다 자신감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그에 대한 신뢰는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벌써 10경기에 결장한 박병호로선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
박병호는 “벌써 몇 번 (경기 결장을) 겪은 일”이라면서 “(그 이유를) 다 알죠”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몰리터 감독이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까진 설명해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뛴 작년까지 홈런과 타점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박병호의 또 다른 장점은 내구성이다.
기민한 발을 앞세워 도루하는 4번 타자로서도 명성을 높인 그는 해마다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자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올해, 경기에서 빠지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삼진 수가 증가한 5월 20일 이래 그는 벌써 5번이나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장에 일찍 나와 타격 연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실내 타격 연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시행착오를 극복하고자 레그킥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적응에 안간힘을 쓰는 박병호가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아 매일 출전하는 타자로 제자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미국 언론은 박병호의 위상이 흔들릴 경우 팀이 다른 선수를 지명 타자 대안으로 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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