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적 영향 차단하면서 미국 주도 나토체제 유지 강조
▶ “미·영 특수관계 지속되고 EU도 마찬가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필수적 동반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 국민들이 결정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과 EU 양쪽을 향해 '필수적 동반자'라고 언급한 것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중심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 집단안보체제를 유지해나갈 것임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영국의 특수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영국이 나토의 회원국으로 남아있는 것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 경제정책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은 안정을 증진하고 경제성장을 자극하며 유럽대륙과 이를 넘어서는 민주적 가치와 이상의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영국과 EU는 서로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 관계를 협상하는 가운데에서도 미국의 필수적 동반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브렉시트'가 국제안보질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영국은 미국과 글로벌 이슈에 있어 거의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다가 나토 회원국으로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당장 26일로 예정된 스페인 총선을 포함해 유럽은 물론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선거에 영향을 끼치고 외교적 고립주의와 경제보호주의를 확산시킬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0년 넘게 이어져온 국제 안보 및 자유 무역 체재의 근본적 질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또다른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고 이것이 안보적 차원의 긴장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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