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1일 국내 법원으로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인정받아 남은 기간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FINA 징계 기간에 50m 레인의 훈련장을 구하기도 어려워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국내 훈련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징계받은 선수에게 훈련장소를 내주기를 꺼리기도 해 박태환은 제대로 복귀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옛 스승인 노민상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 회원들과 함께 하루 2시간씩 훈련해왔다.
그런데도 충분한 훈련이 어려워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동안은 일본 오사카에서 물살을 가르기도 했다.
징계에서 풀리자마자 박태환은 올해 3월 10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던 박태환으로서는 FINA 징계는 풀렸지만 국내 훈련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 말에는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예정돼 있었다.
박태환은 호주에 가서야 오전, 오후에 걸쳐 본격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
이후 약 6주간의 호주 전훈을 마치고 18개월 만에 치른 공식 복귀 무대였던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4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우승하고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태환은 인천시의 배려로 5월 16일부터 올림픽 규격의 50m 레인을 갖춘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시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해왔다.
그러고는 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위해 지난달 3일 호주 케언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훈련 성과 점검 차 1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 호주그랑프리대회에도 출전했다.
박태환은 이달 중순 잠시 귀국한 뒤 미국으로 떠나 리우올림픽을 앞둔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다. 리우로 들어가기 전 미국에서 시차 적응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은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리우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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