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타율 0.136…기술적, 정신적 단련이 급선무

트리플A로 내려간 박병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4월 장거리 대포를 쏘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6월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던 박병호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최근 슬럼프가 타격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에서 왔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고, 폴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에 같은 지적을 했다.
박병호는 매일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메이저리그를 잠시 떠나 트리플A에서 기술적·심리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미네소타 구단은 1일 박병호를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리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미겔 사노를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미네소타와 4년 총액 1천200만 달러(약 137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장타력을 과시하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중순 이후 강속구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고전하기 시작했고, 6월에는 타율 0.136에 홈런 3개 6타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려고 투수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했지만, 오히려 박병호는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0.053으로 슬럼프가 더욱 심각해졌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가 심적 압박감으로 더욱 힘겨워했으며, 특히 한국에서 온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쫓겼다고 분석했다.
몰리터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그 역시 트리플A로 내려가는 것에 이해했고,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가 바라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게 부담이 됐을 게 분명하다"면서 "박병호는 마치 어린 선수처럼 다른 사람에게 실망하게 하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호의 최근 부진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왔다는 게 몰리터 감독의 생각이다.
몰리터 감독은 "우리는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지도록 도울 것이다. 그게 가장 그에게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리 라이언 단장의 문제분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과 슬럼프 등) 여러 단계를 거칠 수도 있다고 미리 언질을 줬다. 지금은 그가 슬럼프를 겪는 중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그는 슬럼프와 싸워 지쳤다는 걸 그를 포함해 모두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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