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하면 왠지 무섭고 더럽고 해가 되는 바퀴, 모기, 파리 같다고 생각하지만, 세균과 친해져야 할 이유가 많다. 내 몸의 세포수가 약 1경(1016)개인데 반해, 내 몸 안에 있는 세균 수는 10경(1017)개로 훨씬 많다. 장내 세균도 간의 무게인 1.5kg에 달한다. 이 세균들은 서로를 도와주는 공생을 하니 세균과 친해져야 한다. 세균을 멀리하고 싫어할수록 항생제 등으로 세균을 죽이려고 할수록 그 항생제에 저항하는 세균이 생긴다. 세균이 없으면 면역력도 잘 길러지지 않고, 피하고만 있으면 접촉할 때 allergy를 만들기도 하니까 세균 없는 세상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해가 된다.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공생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는 그분에 의해서 심히 보기 좋게 very good의 상태로 창조된 것들이 천지 만물이니 나를 해칠 것이 없다는 마음을 갖는 게 좋다. 미생물조차도 지배당하거나 해침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자녀인 우리가 지배하고 관리할 대상이다. 호랑이가 나타나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고 내가 지배당하는 존재가 아니고 지배하는 존재임을 알고 담대하게 나아가면 호랑이도 넙죽 고개를 숙이게 되어 있다. 뱀이 머리를 들고 내 앞에 나타나도 뱀은 사람의 입 속에 있는 침을 받으면 사망하므로, 내가 도망갈 필요없이 침을 뱉으려 하는 시늉을 하며 담대하게 대하면, 뱀이 오히려 자취를 감추고 도망간다. 헬리코박터 균은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이것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꼭 죽일 필요없이 그대로 놔 두고 내 마음에 두려움 없고 평화로우면 그대로 우리는 건강하다.
바람, 습한 기운, 더운 기운, 찬 기운, 꽃가루, 먼지 등 물질들이 나에게 다가오지만 잠깐 스쳐 지나갈 뿐 내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를 해칠 나쁜 것은 없다. 문제가 잠시 오더라도, 칼에 비거나, 무엇에 부딪치거나, 내장이 잠시 상하더라도, 바로 그 순간 생명의 기운이 도달되어 즉시 치유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결국 정상화된다. 모든 것은 결국 합쳐져서 좋은 것(善)을 이루게 된다. 그러니 나쁜 것이 내게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혹시 문제가 다가와도 그것은 잠시 머물다 나쁜 옛 것은 다 지나가고, 치유작용이 일어나 새롭게 좋은 것으로 된다. 오직 좋은 것만이 존재할 뿐이며 나쁜 것은 본질적으로 그 실체가 없다. 다만 그 좋은 것의 정도가 시기와 개인별로 틀릴 뿐이다. 물이 조금 있다면 조금밖에 없는 것이 아니고, 조금은 있는 것이고, 많다면 좋은 것이 많으니 기쁨이 넘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하여 탐구하고 인터넷으로 조사해 보고 더 나쁘게 된다더라 하는 것들에 마음이 쏠릴 필요가 없다. 나쁜 것은 본질적으로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Nothing의 상태이다. 애초부터 없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 질병을 연구하고 탐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병의 본질은 없을 無(무: nothing)이다.
3-4개월 이상 끌고 있는 chronic(만성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병 자체보다도 혹시 이러다가 더 나쁜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뇌 속의 질병회로를 만들어 그것이 자기의 질병을 악화시키고 있다. 그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나쁜 것이 일시적으로 있는듯 해도, 모든 것은 합쳐져서 좋은 쪽(善)으로 바뀌며, 결국 나쁜 것은 다 지나가고, 좋은 것으로 새롭게 된다고 인식하면 된다.
면역력이란 것도 나쁜 것에 대항하여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결전태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근육과 내장이 경직되어 순환이 나빠지고 오히려 병들게 된다. 문의 (301)922-9239www.NerveControlS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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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열<혜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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