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페더러(EPA=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13위·크로아티아)에게 3-2(6<4>-7 4-6 6-3 7-6<9> 6-3)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4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상대하게 됐다.
페더러는 2014년과 2015년에 연달아 윔블던 결승까지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2013년 2회전 탈락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윔블던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한 페더러는 4세트 게임스코어 4-5, 5-6에서 연달아 매치포인트를 허용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매치포인트를 칠리치에 내줬다.
그러나 그때마다 벼랑 끝 위기를 힘겹게 탈출한 페더러는 끝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고, 5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3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는 이날 키 198㎝의 장신 칠리치에게 서브 에이스 23개를 내줬으나 역시 서브 에이스 27개로 맞받으며 올해 35세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라오니치가 샘 쿼레이(41위·미국)를 3-1(6-4 7-5 5-7 6-4)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2014년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했던 라오니치는 이후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는 라오니치는 올해 잔디 코트 시즌을 대비해 '왕년의 스타' 존 매켄로(미국)를 코치로 영입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페더러와 라오니치의 상대 전적은 9승2패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한 차례 대결에서는 라오니치가 이겼다.
쿼레이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라오니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앞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윤성(주니어 9위·양명고)은 3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주니어 13위·캐나다)에게 0-2(6<2>-7 3-6)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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