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6 4강전, 램지-데이비스 빠진 웨일스에 2-0 완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포르투갈이 웨일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 선착했다.
포르투갈은 6일 프랑스 리옹에서 벌어진 대회 첫 번째 4강전에서 후반 초반 터진 전광석화 연속골로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첫 5경기에서 한 번도 정규시즌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결승까지 오르며 7일 벌어지는 프랑스-독일 4강전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사상 첫 유로대회 본선 출전에서 4강까지 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던 웨일스는 주전 미드필드 애런 램지와 핵심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치명적인 전력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꿈같은 ‘진군’을 마감했다.
포르투갈 역시 스타 수비수 페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램지와 데이비스의 공백이 훨씬 더 컸다. 웨일즈는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팀메이트인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포르투갈 골문을 노렸으나 램지가 빠지면서 공격의 예리함이 반감됐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양팀 모두 두어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연속골이 터지며 급격히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5분 왼쪽 코너킥을 얻은 포르투갈은 짧은 코너킥을 라파엘 게레이루가 골문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호날두가 돌고래 점프로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웨일스 골네트를 출렁였다.
간판스타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자 포르투갈은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고 불과 3분 뒤 추가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헤딩볼을 잡은 호날두가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나니가 오른발을 쭉 뻗어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다시 한 번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포르투갈은 수차례 좋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이미 승리는 굳어진 상태였기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 웨일스는 후반 31분 베일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