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팅 인터뷰를 가게되면 우선 처음 문을 열기전부터 그 집에 대한 느낌이 온다. 이 집이 잘 팔릴지 안팔릴지에 대한 느낌이 처음 문을 열기전부터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집 주인과 마주치는 순간 처음 느꼈던 느낌에 대한 확신이 온다.
우선 집이 잘 팔리고 안팔리고는 그 집의 컨디션과 가격 등 눈에 보이는 조건들이 절대적인 결정을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을 서로 궁합이 잘 맞게 맞춰나가는 것은 집을 팔려는 셀러들의 마음가짐과 얼마나 협조를 잘 하느냐에 결정된다.
얼마전 처음 집을 찾아갔을 때 아주 마음이 심란한 집이 있었다. 위치도 좋고 겉모양도 좋았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으면서 집을 팔아야 하는데 우선 살고 있는 식구도 많고 애들도 있는 집이었다. 게다가 키우는 애완견까지… 더군다나 예전부터 줄곧 렌트 놓던 집이라 여기저기 손볼 곳도 참 많았다. 겉으로는 멋있는 싱글하우스인데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겉모양과는 달리 내부는 손볼 곳이 너무 많고 그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서 아주 실망스러운 집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한번에 날려버린 것은 바로 셀러들의 태도였다. 우선 리스팅 인터뷰를 하는 우리팀의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고 어떻게 하면 집을 잘 팔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주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리스팅 인터뷰를 할 때 가장 골치아픈 셀러는 자기집이 이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물론 자기집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동네에서 내 집이 가장 좋은 위치이고 비록 사이즈는 좀 작지만 그래도 실내가 가장 밝고 이쁘고 정원이 잘 관리되어 있고 화장실도 얼마전에 업그레이드 했고 부엌 스토브로 좋은걸로 바꾸고… 등등 착각의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슬픈일은 그런 집인 경우 99.9%가 집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살기 편하게 좋게 이쁘게 꾸민 집은 집을 리스팅을 하려고 보는 우리 입장에선 객관적인 눈으로 볼 때는 이쁜집은 아닌 경우가 많다. 이쁜집일수록 살기는 불편하다. 모델 하우스에서 살기는 불편하다. 매일 아침 다시 집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고 출근을 해야하고 아이들의 장난감은 전부 없애야 하고 부엌에서 음식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냄새는 둘째 문제이고 음식을 하려면 온갖 물건들이 나와 있어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그럼 집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편하게 사는 것은 포기하고 모델 하우스를 추구해야 하는데 셀러가 어떻게 하면 모델 하우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우선 셀러가 그 집에 살면서 집을 모델하우스로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모델 하우스는 아니더라도 모델 하우스 흉내를 낼 수는 있다. 일단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왔을 때 모델 하우스를 볼 때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볼 때와는 보는 관점이 아주 다르다. 우선 모델 하우스인 경우 모델 하우스이기 때문에 이쁘고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잡다한 물건이 없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 하지만 사람이 살고 있으면서 집을 내 놓는 경우에는 모델 하우스와는 상황이 아주 달라진다.
일단 사람이 살면서 집을 모델 하우스로 꾸민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집을 참 이쁘고 깨끗하게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모델 하우스보다 조금은 덜 깔끔하고 정리되어 있다 할지라도 현재 살고 있는 흔적이 분명히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잘 관리되어 있는 집인 경우 오히려 바이어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문의 (703)899-8999 (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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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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