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사시사철 쉼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어느 탄광에서 갱이 무너졌는데, 살아난 사람들은 시계가 없었고, 한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람은 시계를 차고 있으면서 초조와 불안을 못 이겨 잠도 못 자고 죽었다 한다. 느긋하게 구조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시계를 자꾸 보니 불안감에 시달려 견디지를 못했던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10대는 10마일 , 60대는 60마일, 70대는 70마일… 시간의 흐름과 굉음에 오랜 세월 익숙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시간의 1초는 생명과도 직결된다.
얼마 전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던 26살 청년이 광주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투신자살을... 마침 귀가하던 40세 공무원과 부딪쳐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건장한 20대 청년이 취직 시험 스트레스에 자기 생명을 끊은 것도 비극이지만 성실했던 가장의 공무원이 만삭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변을 당한 것은 정말 형용할 수 없는 비극이다. 그의 발걸음이 1초만 빨랐어도 아니, 1초만 늦게 지나갔어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시간의 1초는 더없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살다가 이렇게 한 순간에 일이 나면 그때의 시간은 너무 소중하고 귀해서 그때서야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후회한다. 약속을 해놓고 시간을 어기는 일은 공수표를 발행 한 것과 같다. 공수표를 남발하는 사람은 항상 남발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늦게 나타나는 사람은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으로 그것도 일종의 도둑질(?)이다. 남의 물건을 훔쳐야만 도둑인 것이 아니라 남의 금 같은 시간을 빼앗는 것도 도둑인 것이다. 그러니 ‘코리안 타임’ 이라는 말을 도처에서 듣게 된다.
교도소에 면회 가는 시간은 단 5분이 금 같은 시간이기에 시계를 들여다보는 부모의 얼굴, 비행기 놓쳐 버린 여행객… 수능 시간에 늦어버린 시간 등 살면서 예기치 않은 시간 속에 우리의 삶은 허우적대며 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조금 일찍 서둘러 준비를 하면 그런 일은 거의 없을 터인데 시간이 촉박해져야 움직이는 습관 때문에 늦게 나타나게 되고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를 주게 된다.
나쁜 습관의 행동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시간이라는 굴레에 메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보다는 자기 자신이 시간을 잘 활용하여 값진 시간을 만드는 것도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것이다” 라고 에디슨이 말했던 것처럼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
"시간은 금이다" 금처럼 귀한 시간, 오늘이 가면 영원히 오지 않는 시간이다.
시계가 날 보는 것 같다. 째깍째깍 가는 소리에 남은 인생의 날은 얼마인가.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살아온 날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생각해보며 초, 분, 시간, 마음속에 되뇌어본다.
<
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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