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소재 문화재단은 최근 이른바 ‘타임캡슐’ 발견 경위와 그 내용을 언론 공표하면서 구 공사관 복원공사는 연내 마무리 되며 재개관은 내년 2017년 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인이라면 누구나 비상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질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고종황제가 국권 수호의 마지막 희망인 대미 외교의 활성화를 위해 1891년 무려 2만5천불이라는 힘겨운 재원을 기울여 구입했던 공사관이니 115년 전의 원형 복원 내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과거 민족운동가나 독립운동가를 비롯하여 오늘날의 동포 지도자 및 역사 교육 운동가들이 느끼는 이 공사관의 역사적 무게와 가치는 사뭇 다르다.
고종황제의 국권 수호 의자와 일제에 의한 통한의 국권 상실의 역사, 그리고 재미 한인들에게는 한미 외교와 이민 역사의 본향이라는 의미도 있다.
수집된 자료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 미국 내 항일 독립 운동가들은 나라는 없어졌는데도 이 공사관 건물 사진으로 만든 우편 엽서를 주고 받으며 국권회복을 추구하였음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이 폐쇄된 공사관을 하나의 유형적 건축물로 본 것이 아니고 대한제국의 국통이라는 엄청난 무게가 담긴 터전으로 여기며 줄기찬 독립운동과 필사적 모금운동으로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의 활동자금 대부분을 감당하며 광복에 기여하였다.
국외소재문화재단 오수동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중 복원 공사비가 얼마나 소요되느냐는 질문에 구입비 350만불에 복원 공사비가 1천300만불 정도라 답하여 기자단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구 공사관 지역은 D.C.의 역사 보존 지역으로 유자격 고 건물 복원 전문가만이 일을 할 수 있고 대한민국 정부도 1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원형 복원하려고 엄청난 복원 경비를 과감히 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 대목에서 정부의 최상층부 결정권자들이 이 공사관 건물의 역사적 무게와 가치를 누구보다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반갑고 고맙기 그지 없다.
워싱턴지역 한인들은 2003년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후 구 공사관의 구입 회수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예치금 8만불을 문화재청에 기증하고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꾸며달라는 청원을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연혁적 지역적 연관성으로 인해 워싱턴지역 8개 한인회와 연대하는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는 지난 7월 20일 자문이사들을 초청, 이 공사관의 재개관을 어떻게 가장 뜻있고 생산적인 기념행사로 장식할 수 있겠는가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그 결과
1. 회수운동의 본 고장이자 직할지역의 연합회로써 동포들이 희망하는 가장 의미있고 생산적인 문화행사를 정부에 제시하여 하나의 선택으로 참고케 한다.
2. 문화행사는 이 공사관이 대한제국에서 단절되었으니 이를 복원 승계하는 의미로 왕실행사인 <어가행렬>을 재현하여 전혀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유사이래 처음으로 워싱턴에 소개하여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세계인에게 홍보한다.
3. 재미 한인들의 자부심을 북돋워 연합회가 집중하는 풀뿌리 정치참여운동과 정치력 신장운동이 더욱 활성화 되어 위안부 문제 의회결의 획득과 세계 인권 문제화 성공, 버지니아 동해병기 성공과 같은 현실적 성과를 더욱 촉진하는 생산 효과를 기대해 보자는 것이다. 재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한국 외교력의 보강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선제적, 투자성 행사로 1세기 만의 유일한 기회를 일실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제안은 상당한 국가적 재정부담을 예상해야 하는 만큼 1천 300만불의 복원공사비를 책정할 만큼 대한제국 공사관의 역사적 무게를 인지하는 중심 책임자의 검토와 결단에 달렸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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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원 전 한국학교협의회 전국 및 워싱턴 이사장,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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