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난 양의 콘돔, 선수들 사이에서 큰 화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에 역대 최다인 4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에 45만 개의 콘돔을 선수촌에 무료 배포했다"라면서 "이는 선수 한 명당 42개꼴로 배정된 셈이며, 올림픽 기간 모든 선수가 매일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선수촌 식당과 라운지 곳곳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했다. 누구나 무료로 꺼내 갈 수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콘돔은 선수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스위스 수영선수 알렉상드르 하데먼은 "다들 콘돔 이야기만 하더라"라며 웃었고, 뉴질랜드 승마 선수 클라크 존스톤은 "여기서 콘돔을 구하는 건 정말 쉽다. 나도 몇 개 챙겼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다. 서울 올림픽 때 8천500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10배 가까운 9만 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0만 개의 콘돔을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쓰여있는 포장지에 담아줘 눈길을 끌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1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리우올림픽에서 배포되는 콘돔은 남성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조직위는 10만 개의 여성용 콘돔도 준비했다.
조직위는 어마어마한 양의 콘돔을 배포한 까닭에 대해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남미에선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데, 이는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조직위는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피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조직위는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배포하고 있는 콘돔은 아마존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라텍스로 만들었다"라며 홍보하기도 했다.
몇몇 선수들은 화제가 되는 콘돔을 기념품으로 챙기기도 한다.
USA투데이는 "몇몇 미국 육상 선수들은 콘돔 포장지에 올림픽 로고가 없어 아쉬움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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