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식 개막하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빛 낭보를 제일 먼저 띄울 태극전사는 누구일까.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10위 이내의 성적을 낸다는 ‘10-10’ 목표를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 이튿날인 6일 양궁과 펜싱, 유도, 사격, 수영 등에서 무더기 메달을 기대하며 금맥이 터질 것을 고대하고 있다.

금메달 행진의 서막을 열 가능성이 큰 선수는 ‘사격 황제’ 진종오(37)다. 한국 선수단 남자 주장과 출국 기수이기도 한 진종오는 개회식 후 경기 첫 날인 6일 리우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10m 공기권총 경기에 나선다.

진종오는 LA시간으로 6일 오전 9시부터 본선을 치른 뒤 오전 11시30분에 시작되는 결선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이같은 결승전 시각과 선수의 기량을 두루 고려하면 진종오가 첫 테입을 끊을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다.

진종오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총잡이다.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2009년 4월12일)과 결선(206점· 2015년 4월12일)의 세계기록을 모두 세웠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실 10m 공기권총이 진종오의 주종목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은 10일 열리는 50m 권총이다. 진종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땄는데, 이 중 2개가 50m 권총에서 나왔다.

진종오는 지난달 말 리우에 짐을 푼 이래 매일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부터 금빛 메달 레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사격, 양궁, 유도, 펜싱 등이 대회 초반에 열려 선수단에 좋은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태권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정몽규 한국 선수단장은 “초반에 우리의 메달 기대 종목이 많기 때문에 대회 초반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초반부터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 양궁대표팀 기보배(광주시청)의 올림픽 여자 개인전 2연패 가능성을 조명했다.

IOC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런던 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가 리우 올림픽에서 양궁 강국 한국에 더 많은 금메달을 안기려 한다”고 소개했다.

IOC는 “기보배가 이번에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며 “한국에서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IOC는 기보배의 국제대회 활약상을 소개하며 “기보배가 한국에서 양궁의 간판이 됐다”며 “한국은 양궁이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온 1972년부터 국제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34개의 메달, 19개의 금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