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 있게 임하면 독일 꺾을 수 있어”
▶ 피지전 완벽한 승리…선수-코치에 박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인이지만 이번 한-독전에선 한국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독일인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리우올림픽에서 벌어지는 독일과 한국의 일전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조국 독일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엔 손흥민(토트넘), 석현준(FC포르투), 장현수(광저우) 등 A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고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 코치도 겸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며 “올림픽 대표팀에는 권창훈, 손흥민처럼 A대표팀에서도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잘하는 것이 A대표팀과 내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8강에는 한국과 독일이 동반 진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피지전 소감에 대해 “8-0이라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훌륭한 경기였다”면서 “첫 골을 넣은 후 두 번째 골까지 걸린 시간이 꽤 길었지만 초조해 하지 않고 일관된 철학과 스타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본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독일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수비를 탄탄히 해야 할 것”이라며 “독일이 강팀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하다. 독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너무 겁을 먹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현 독일 올림픽 대표팀 흐루베시 감독과도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흐루베시 감독은 유로 1980 대회 우승,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준우승을 함께 했다”면서 “그는 함부르크SV 소속으로 활약했는데, 큰 체구에 뛰어난 득점 능력을 갖춘 좋은 선수였다. 스트라이커로서 공격 지향적인 면이 강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흐루베시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데, 이를 신태용 감독이 유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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