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거센 야유를 받았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개막 선언이었으나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테메르 권한대행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떠밀린 듯 서둘러 개막 선언을 마쳤다.
그는 개회식 시작부터 굴욕을 맛봤다.
올림픽 개회식은 행사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개최국의 수반이 소개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됐으나 테메르 권한대행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야유가 나올 것을 우려한 리우 조직위원회에서 테메르 권한대행에 대한 소개 순서를 뺀 것으로 추정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테메르는 호세프 대통령의 과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도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은 이전에도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관중이 대통령에게 야유를 퍼부은 적이 있다.
2007년 리우에서 열린 판 아메리카대회 때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와 2014년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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