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11일 리우로 출발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박인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맏언니 박인비(28·KB금융)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출사표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에 앞서 샷 점검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박인비의 경기력은 한마디로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박인비는 6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4개에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에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내리막 6m 훅 라인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뒷심을 보였지만 컷 탈락을 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림픽 출장에 앞서 마지막 실전 담금질을 2라운드에서 조기 마감했다.
이틀 동안 12언더파를 몰아친 박성현(23·넵스)과 무려 16타 차이가 날 만큼 박인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박인비의 장점인 정교한 샷과 컴퓨터 퍼팅은 찾아볼 수 없었다.
티샷 실수도 잦았고 아이언샷은 거리와 방향이 다같이 맞지 않는 경우가 너무 자주 나왔다.
박인비는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이유를 '실전 감각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한달 동안 연습을 통해 샷을 가다듬어 왔기에 압박감 속에서 치르는 정규 투어 대회를 올림픽 리허설로 삼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경기력이 전성기 때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회가 됐다.
특히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컷 탈락은 심리적으로 적지 않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감보다는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을 안고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야 할 처지가 된 셈이다.
박인비는 오는 11일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현지에서 훈련할 시간은 닷새 남짓이다.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는 이틀 뿐이다.
올림픽 경기 1라운드까지 남은 12일 동안 박인비가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