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선수촌에서 김치 담는 외국인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한 외국인이 식판에 김치를 담고 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에서 주문한 한국 김치를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국대표팀 선수·임원들은 외국인들도 김치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한국선수단 박선구 임원 제공=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전 세계 운동선수들이 이용하는 선수촌 내 식당에서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에 따르면 김치는 뷔페식으로 차려진 선수촌 식당의 샐러드바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이클 대표팀의 김용미 도로 감독은 "김치 통은 항상 바닥이 보일 정도로 비어 있다. 아예 김치 통에 김치가 없을 때도 있었다"며 김치의 인기를 전했다.
김치는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와 구슬땀을 흘리는 한국 선수단에 큰 위안이 된다.
선수촌 식당에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마련돼 있지만, 아시아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써서 한국인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선수들을 말한다.
그러나 김치만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의 김치 업체에 직접 주문한 진짜 한국 김치다.
신정희(대한체육회 부회장) 선수단 부단장은 "한국에서 먹는 김치와 맛이 같다. 오히려 숙성이 잘 돼서 더 맛있다"고 말했다.
김용미 감독도 "잘 숙성된 맛이다. 빵을 먹을 때도, 채소를 먹을 때도 김치랑 먹는다"라고 좋아했다.
한국 선수만 김치를 찾는 것은 아니다.
이필영(대한체조협회 부회장) 선수단 부단장은 "중국, 일본 선수단도 김치를 많이 먹고, 서양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라며 "물론 북한 선수들도 가득 담아서 먹더라"라고 전했다.
김 감독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먹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치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처음부터 김치가 샐러드바에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점점 수요가 많아지면서 고정 메뉴로 올라섰다.
이 부단장은 "처음에는 김치가 있느냐고 물어봐야 꺼내서 줬다. 그러다가 어느새 아예 샐러드바에 등장했고, 며칠 지나니 통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식당 공급용으로 한국에서 7.2톤의 김치를 공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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