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 성화 점화자인 브라질 전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리마가 6일 개회식이 열린 브라질 마라카낭 주경기장 성화대에서 성화를 번쩍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화 점화자 반데를레이 리마(47·브라질)는 "점화 한 시간 전까지 성화 점화자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리마는 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개회식 직후 브라질 일간지 랑스와 인터뷰에서 "성화봉송자로 뽑혔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성화 점화자인지는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회식 시작 한 시간 전에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부르더라"라며 "관계자는 조용하게 성화 점화자가 펠레에서 나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믿지 못했다. 조용히 알아보니, 정말 내가 성화 점화자이더라"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매우 놀랐다. 난 오늘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리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37㎞ 지점까지 선두로 달리다가 아일랜드 출신 종말론 추종자의 방해로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그는 불운을 탓하지 않고, 승부에 깨끗이 승복했다. 그의 스포츠맨십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리마는 "난 (폐회식 직전에 경기를 치르는) 마라톤 선수였기 때문에 개회식을 참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면서 "선수 은퇴 후 개회식을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큰 역할을 맡아 굉장히 감격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점화를 할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매우 조용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최고의 시대에 사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 국민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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