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WBA·WBO 잠정 챔피언, 32강전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
프로 복서들이 올림픽에서 의외의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헤비급(81㎏) 32강전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전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잠정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하산 은담 은지캄(32·카메룬)이 올림픽 첫판에서 탈락한 것이다.
현재 WBO 미들급 랭킹 6위인 은지캄(프로 전적 33승(19KO) 2패)은 자신보다 7살이나 어린 브라질의 아마추어 복서 미셰우 보르헤스(25)에게 0-3(27-30 28-29 27-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리우올림픽은 프로 복서들이 출전한 첫 대회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데뷔한 복싱은 그동안 유일하게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못했던 종목이었다.
매니 파키아오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출전으로 복싱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였으나 정작 세계적인 프로 복서들은 올림픽 무대를 외면했다.
이겨도 본전이고, 자칫 패할 경우에는 망신살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 복싱 프로기구들은 자신들의 기구에 속한 프로 복서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서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기대와는 달리 단 3명의 프로 복서만이 이름을 올렸다. 은지캄은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은지캄이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것은 12년 전의 아쉬움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은지캄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은지캄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며 의욕을 불태웠으나 첫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또 한 명의 프로 복서인 카르미네 토마소네(32·이탈리아)는 전날 라이트급(60㎏) 32강전에서 멕시코의 린도르포 델가도(21)에게 3-0(30-27 30-27 29-28)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올림픽에서 승리한 첫 프로 복서가 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태국의 암낫 루엔로엥(37)은 8일 오전 라이트급(60㎏) 32강전을 치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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