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렉 베르니아이에프
9일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을 지켜보던 관중은 우크라이나팀의 경기가 진행될수록 웅성대기 시작했다.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각 종목에 전체 5명 중 3명의 선수가 돌아가면서 나서 합계 점수로 우열을 가린다.
결선에는 8개국만이 올라갈 수 있고, 우크라이나는 7위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마루와 링, 평행봉, 철봉에 사실상 2명의 선수만을 내보냈다.
경기 중간 철봉 종목에 나선 막심 세미안키프는 연기를 하지 않고 그저 봉에 매달려있다가 내려왔다.
다른 3개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세미안키프는 이 종목들에서 0점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2종목에는 3명의 선수를 연기할 수 있게 내보냈지만, 금메달을 딴 일본보다는 72점, 7위인 독일보다는 59점 뒤처진 8위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팀의 이러한 행태에 체조 관계자들 및 팬들을 분노를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에 너무 화가 났고, 스위스가 안타깝다'고 적었다.
스위스는 9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NBC방송의 앤디 손튼은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개인종목 결선을 준비하기 위해 단체전을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올렉 베르니아이에프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종목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종합과 더불어 4개 다른 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논란에 대해 우크라이나 선수 중 한명은 "팀원 중 한명이 병원에서 돌아온 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모두 경기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실망했을 스위스팀에 사죄한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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