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4로 뒤지다 ‘기적같은’ 5연속 득점으로 대역전 금메달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박상영이 스위스 벤자민 스테펜을 상대로 결승을 확정짓는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펜싱 사격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거침이 없었다.
그는 "비록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막내는 꿈을 실현했다.
그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박상영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단이 리우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
그의 당돌한 포부와는 달리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박상영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펜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펜싱을 잘 아는 체육 선생님이 박상영의 운동신경을 알아보고 권유했다.
2014년 1월 카타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땄다.
박상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가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을 더 발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그는 무서운 막내로 돌변했다.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마지막 3세트를 9-13으로 뒤진 채 시작했다.
이어 10-14로 밀려 경기에 패하기까지 1점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박상영은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제 박상영이 꼽을 '인생 최고의 추억'은 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