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리우 올림픽에서 40년 만에 메달 도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차전 상대 아르헨티나에 필승의 각오로 맞선다.
한국(세계 랭킹 9위)은 8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4위)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양효진(현대건설)의 분전과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우리보다 평균 6㎝가 큰 러시아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지난 6일 첫판인 한·일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로써 A조 조별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6개 팀씩 두 개조로 편성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대진 규정을 보면 각 조 1위 팀은 다른 조의 4위 팀과 8강전을 치르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정하도록 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A조 조별예선을 3위로 마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B조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지만 가급적 B조 1위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10일 리우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아야 한다.
아르헨티나(12위)는 A조에서 카메룬(21위)과 함께 최약체로 꼽힌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6전 6승으로 전승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가 앞서 러시아에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한국은 러시아와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는 점도 한국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이정철 감독은 러시아전 패배 이후 "비록 졌지만, 대표팀이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에 대해 "잔볼 처리 등 작은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넘어 8강 이후를 내다본다면 김연경과 짝을 이룰 날개 공격수를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한국을 상대로 주포 김연경을 집중적으로 봉쇄했다. 김연경에게는 190㎝가 넘는 장신 블로커 3명이 줄곧 따라다녔다.
김연경의 공격 파트너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이 나란히 7점에 그쳐 두 선수에게 수비수를 붙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서 김연경을 뒷받침할 공격수를 찾기 위한 실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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