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복식 1위 이용대-유연성·3위 김사랑-김기정이 훈련 파트너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오른쪽)-김하나(왼쪽)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 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는 '환상의 짝꿍'이다.
고성현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김하나의 정교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면 천하무적이 된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이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강력한 메달 후보다.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이들은 승리를 장담했다.
김하나는 "오빠(고성현)만 믿고 제가 할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현도 "이제까지 훈련을 많이 하고 이 자리에 왔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완벽한 짝꿍으로 성장하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남·여 단식에 각 2명, 남·여 복식에 2개 팀씩 보냈다. 혼합복식은 고성현-김하나 팀이 유일하다.
고성현-김하나가 훈련 때마다 외톨이가 되는 이유다.
궁여지책으로 다른 조에 파트너 역할을 요청한다. 그러면 남자복식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이 훈련을 도와준다.
고성현-김하나는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과 훈련할 때 기진맥진한다. '인정사정없는' 스매시 때문이다.
이용대-유연성의 공격을 받아낸 고성현은 "연습인데도 너무 강하게 한다. 어려운 볼이 많이 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상대는 살살해주는 건데 저희에서는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계 1위인 선수들이니까…."라며 웃었다.
고성현이 강하게 느낄 정도이니 김하나에게는 훈련이 더욱 벅차다.
김하나는 "좀 더 강한 게 아니라 많이 강하다"라며 "오빠들이 너무 강하니까 실제 경기에서 남녀 상대를 만나면 더 약하다고 느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피력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인 김사랑-김기정도 훌륭한 도우미다. 고성현은 "김사랑-김기정은 그래도 우리가 혼합복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잘 맞춰주면서 상대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오른쪽)-김하나(왼쪽)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성현-김하나는 11일부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조별 예선에 출격한다.
D조에 속한 고성현-김하나는 카즈노 겐타-구리하라 아야네(일본·14위), 야코 아렌즈-셀레나 픽(네덜란드·17위), 필립 추-제이미 수한디(미국·37위)와 대결한다.
김하나는 "다른 조보다는 괜찮은 대진이다. 매 경기에 집중해서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성현도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웃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말처럼 평소에 많이 웃으면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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