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샤오샤 경기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우올림픽 여자탁구 단식에서는 중국과 다른 나라의 격차를 실감케 했다.
중국은 예상대로 세계랭킹 1위 딩닝과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리샤오샤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탁구 전 종목 석권이 예상되는 중국 두 선수의 결승행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들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 간 실력 차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었다.
리샤오샤의 경우 32강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4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만나는 상대마다 4-0으로 완파하며 힘 쓸 겨를도 주지 않았다.
특히, 10일 오후 열린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간판 후쿠하라 아이에게 4세트를 통틀어 단 9점만 내줬다.
11-4, 11-3, 11-1, 11-1로 4강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스코어였다. 후쿠하라는 세계랭킹이 8위로 최상위급 선수다.
딩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딩닝도 32강에서 8강까지 3경기에서 상대를 모두 4-0으로 제압했다.
4강에서 김송이에 한 세트(4-1)를 빼앗긴 것이 전부다.
딩닝과 리샤오샤 두 선수를 합쳐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32세트를 빼앗고, 단 1세트는 내준 것이다.
남자 단식은 세계랭킹 1위 마롱과 4위 장지커가 4강에 올라가 있지만, 마롱은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에 두 세트를 내주는 등 혼쭐이 나기도 했다.
딩닝과 리샤오샤는 파워와 스피스 면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한 수 그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거의 빈틈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김형석 여자 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다른 나라 여자 선수들의 격차는 실업팀과 중학생의 차이"라며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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