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위 많은 관심에 선수들 부담 안 갖도록 이끌겠다”

리우 도착한 박세리
"리우, 추워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감독을 맡은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던진 첫 마디다.
우선 현지 날씨부터 빨리 파악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이번 대회 여자 골프는 17일부터 시작하지만 박세리 감독은 선수들보다 더 빨리 리우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국가대표 상의를 입고 공항 입국장에 나온 박세리 감독은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돼 책임감이 크다"며 "나도 오면서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었는데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도착 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25승을 거둬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세리 감독은 "팬들이 여자 골프에 워낙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시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후배 선수들을 배려하며 "선수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브라질 입국 소감을 밝혔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네 명이 출전한다.
박세리 감독은 "원래 4∼5월에 대한골프협회와 함께 현지답사를 오기로 했는데 이곳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일정이 취소됐다"며 "우선 바람이 강하고 링크스 코스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샷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유지와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숙소나 그밖에 지내는 환경적인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살뜰한 모습을 보이며 "오늘부터 남자부 경기가 시작되지만 일단 코스에 나가서 대충의 상황이라도 파악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물론 금, 은, 동메달을 다 따는 것이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골프가 오랜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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