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자 탈락 보며 나머지 선수들 정신 다잡아

최미선
김우진(청주시청)에 이어 최미선(광주여대)까지 세계랭킹 남녀 1위가 모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는 한국 팀의 토너먼트 각 라운드 첫 번째 순서로 나선 가운데,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은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어진 개인전 첫날 대표팀 6명의 선수 중 첫 주자로 나섰다.
김우진은 그러나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인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으로 지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김우진은 3세트 3발을 모두 8점 과녁에 맞히는 등 부진했다.
김우진의 초반 탈락은 금메달로 들떠 있던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가 됐고, 이어진 토너먼트에서 나머지 남녀 선수 5명은 모두 순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개인전 16강전부터 금메달 결정전까지 치른 11일에는 여자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 선수 3명은 8강 안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저마다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최미선은 8강전에서 한국 선수 중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뒤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최미선은 1세트 첫발에서 5점을 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매 세트 화살 3발씩으로 승부를 가리는 빠른 토너먼트 경기의 전개 속에 최미선은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실력에도 2, 3세트까지 평정심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패했다.
최미선의 충격 패에 마음을 다잡은 장혜진(LH)과 기보배(광주시청)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고 결국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장혜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람이 미선이 경기 때부터 많이 불었다"면서 "미선이가 5점을 쏘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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