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경(왼쪽)과 김혜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동반 출전한 북한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과 김혜경(23)이 북한 올림픽 역사상 첫 마라톤 메달을 향해 뛴다.
리우올림픽 여자마라톤은 14일 브라질 삼보드로무에서 열린다.
42.195㎞를 달리는 여자마라톤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선수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2016년 여자마라톤에서 나온 1∼5위 기록을 모두 두 국가 선수들이 독식했다.
아프리카의 아성에 북한이 장기 계획을 세워 육성한 쌍둥이 자매 김혜성과 김혜경이 도전한다.
쌍둥이 중 언니인 김혜성은 2시간27분58초, 동생 김혜경은 2시간27분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피 체가예(케냐)의 올 시즌 최고 기록 2시간19분41초와 간격은 크다. 2시간 20분대 초반 기록을 가진 선수도 10명이 넘는다.
하지만 마라톤은 변수가 많은 경기다.
때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북한 쌍둥이 자매가 힘을 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993년 3월 9일 생인 김혜성, 혜경 자매는 14살 때 대덕산체육단 마라톤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장거리 육상을 시작했고, 19살 때 처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둘이 비슷한 성적을 내면서 북한은 김혜성, 혜경 자매를 집중 육성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김혜경 2시간35분49초 8위, 김혜성 2시간38분28초 14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김혜경 2시간36분38초 7위, 김혜성 2시간38분55초 9위),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김혜성 2시간30분59초 9위, 김혜경 실격)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 둘을 꾸준히 내보냈다.
김혜성, 혜경 자매가 성인 무대에 뛰어든 뒤로는 북한 마라톤 영웅 정성옥이 전담 코치로 나섰다.
정성옥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26분59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따며 '광명성'이란 별명을 얻은 마라토너 출신 코치다.
정성옥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리우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안슬기(24·SH공사)와 임경희(34·구미시청)가 경기에 나선다. 안슬기는 2시간32분11초, 임경희는 2시간32분49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자마라톤 우승은 에티오피아와 케냐가 다툴 전망이다.
마레 디바바(에티오피아), 제미마 숨공, 헬라 키프롭(이상 케냐)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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