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김하나[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의 환상의 호흡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고성현-김하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조별예선 D조 3차전에서 가즈노 겐타-구리하라 아야네(일본)를 2-0(25-23 21-17)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은 쉽지 않았다. 리드를 잡았으나 추격을 허용해 20-20 듀스에 들어갔다.
고성현-김하나는 침착하게 일본의 허점을 분석했다. 일본의 여자 선수 구리하라가 경기 중 한쪽 방향을 자주 향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김하나는 "오빠(고성현)에게 여자 선수가 보는 반대 방향으로 날카롭게 쳐달라고 요구했는데, 오빠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질 것 같지 않아서 자신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고성현도 "반대쪽으로 잘 내리치자고 마음먹고 서비스를 날카롭게 쳤는데 잘 들어갔다. 상대가 받아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고성현-김하나는 조별예선 3연승을 달리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고성현은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한 만큼, 8강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저의 실력을 100%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나도 "8강부터는 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다 상대해봤던 선수들이니까 실수만 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복식 조별예선에서 D조 1위를 차지한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도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세계랭킹 9위인 장예나-이소희는 이날 세계랭킹 2위인 강적 탕위안팅-위양(중국)을 2-1(21-18 14-21 21-11)로 꺾었다.
장예나-이소희는 지난 경기에서 탕위안팅-위양에게 3번을 진 적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철저히 준비했다.
장예나는 "저 조를 만났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을 때 졌다. 서두르고 먼저 덤비다가 실수가 나왔었다. 이번에는 그것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협적인 스매시를 완벽히 방어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예나-이소희 역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장예나는 "올림픽인데 다른 토너먼트보다 오히려 긴장이 안 된다"라며 "1차 목표를 이뤘다. 앞으로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8강 임전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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