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포상금 세율 15%~39.6%…금메달 1개 세금 최대 9천900 달러
▶ 한국은 포상금·연금 비과세…후원기업 보너스는 세율 4.4%

마이클 펠프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줬다 뺏나!'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결승점을 향해 빠르게 물살을 가르는 동안 미국 국세청 직원의 계산기 두드리는 속도 역시 덩달아 빨라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관왕에 오른 펠프스가 '금빛 대가'로 받은 포상금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미국 USA 투데이는 14일 '엉클 샘(미국 정부를 부르는 말)도 금메달을 노린다. 금메달 하나에 최대 9천900달러(약 1천100만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포상금 때문에 부담해야 하는 세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펠프스가 아무리 빨라도 결승선에서 기다리는 '엉클 샘'보다 빠를 수는 없다"고 비꼬며 "펠프스가 이번 대회에서 따낸 메달(금 5개·은 1개)로 받은 포상금에 부과되는 세금만 최대 5만5천 달러(약 6천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메달에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원), 은메달에 1만5천 달러(약 1천650만원), 동메달에 1만 달러(약 1천1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5관왕에 은메달까지 받은 펠프스는 이번 대회 메달 포상금으로 총 14만 달러(약 1억5천만원)를 받게 됐다.
하지만 펠프스는 포상금 전액을 온전히 챙길 수는 없다.
바로 세금 때문이다. 미국 국세청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받은 메달과 포상금 모두에 세금을 매긴다.
USA 투데이는 "금메달 포상금에 매기는 세율은 15%~39.6%"라며 "금메달 포상금에 붙는 세금은 3천750달러~9천900달러(415만원~1천1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포상금뿐만 아니라 메달 자체에도 세금이 붙지만, 실제 가격이 비싸지 않아 선수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라며 "금메달의 실제 가격은 600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도 선수들의 '세금 논란'에 호응하고 나섰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척 슈머(뉴욕)는 지난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돈 걱정이 아닌 세계신기록을 세울 걱정만 하도록 해야한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반면 미국과 달리 한국은 메달리스트들에게 주는 포상금과 연금에는 비과세한다. 다만 기업체나 민간이이 주는 보너스 등은 소득을 처리돼 최고 4.4%의 세율을 매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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