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경기 도중 뱀이 출현해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천245야드).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1번과 9번 홀 사이 수풀에서 뱀 한 마리가 나타났다.
갤러리들은 웅성거렸다. 여성 갤러리 사이에서는 작은 비명도 터져 나왔다.
주최 측 직원 2∼3명이 달려들었지만 뱀은 쏜살같이 수풀 속으로 몸을 감췄다.
경기는 차질 없이 이어졌지만, 갤러리들은 '뱀 구역'을 피해 다니기에 바빴다. 주최 측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접근을 통제했다.
뱀은 결국 30여 분 만에 잡혔다.
도망 다니던 뱀은 결국 직원의 집게에 잡혀 자루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인비(28·KB금융그룹), 양희영(27·PNS창호), 김세영(23·미래에셋)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앞서 전인지는 전날 연습 라운드 도중 '거대한 쥐'를 발견하고 소스라쳤다.
그는 "3번 홀에서 바로 옆에 '거대 쥐'가 딱 버티고 있는데 무섭더라고요"라고 했다.
전인지가 말한 '거대한 쥐'는 대형 설치류 카피바라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몸무게가 60㎏을 넘는다.
옆에 있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나는 악어도 봤다"고 거들며 "그런데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에는 카피바라, 악어 외에도 나무늘보, 보아뱀, 원숭이, 올빼미 등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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