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마라톤서 81·82위…‘최선 다하지 않으려면 왜 올림픽 나갔나’

손잡고 결승점 통과한 하너 자매[EPA=연합뉴스]
마라톤 결승선을 사이좋게 통과한 독일의 쌍둥이 자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영국 BBC는 18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마라톤을 완주한 독일의 쌍둥이 자매 안나 하너와 리자 하너에 대해 독일 내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하너 자매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손을 잡고 얼굴엔 42.195㎞ 완주한 고통보다는 환희가 가득했다.
공식 기록은 안나가 2시간45분32초로 81위, 리자가 2시간45분33초로 82위였다.
금메달을 딴 케냐의 제미마 숨공(2시간24분04)보다 21분 이상 뒤졌을 뿐 아니라 하너 자매 개인 최고기록보다도 15분 이상 뒤진 기록이었다.
독일 육상계부터 두 자매를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결승점의 사진을 보면 하너 자매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조깅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이런 모습은 독일 선수단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도 하너 자매가 사이좋게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로 화제가 돼 주목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판이 확산하자 하나 자매도 반박에 나섰다.
안나는 자매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자신을 비판한 독일육상연맹에 대해선 "올림픽 출전에 한 푼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북한의 여자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과 김혜경도 나란히 결승점을 통과했다. 기록은 2시간28분36초였고, 조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김혜성이 10위·김혜경은 11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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